2023 펜타포트를 다녀왔다
라이드도 안 온대고 진짜로.. 갈 생각 없었는데
2주? 전쯤 이태원 펍에서 술 먹다 친구한테 꼬드겨져서 ㅋㅋ 급하게 당근으로 초대권 양도 받았다
나
친구
내 친구
친구의 친구
이런 멋있는 조합으로 가게 됨
근데 펜타 이넘들 초대권 하도 뿌려대서
차라리 티켓팅 안 하고 막판에 중고로 초대권 사는 게 훨씬 수월하고 싼 거 같다 어이없네진짜;
3시쯤 가니까 줄 없이 바로 입장했는데 짐검사는 좀 꼼꼼히 당했다
약, 스프레이, 뚜껑 딴 페트병 다 뺏김
거의 가방만 봐서 대충 주머니에 넣으면 들어갈 수 있기는 하다
난 약 없으면 못 산다고 ....
나를 위한 락페 준비물
페벌용 방수가방, 선스틱, 머리고무줄, 폰, 보조배터리, 지갑, 안약, 진통제, 소화제, 쿨스카프, 쿨토시
+ 예약된 꽃가마 티켓 .. (올해는 막차 끊겨서 중간부터 택시 타는 불상사가..)
+ 여유가 있다면 셀카봉
옷차림은 이랬다
얇은 반팔티 + 태국에서 산 긴바지 + 쿨스카프 + 양갈래 머리
올해는 코로나 붐이었던 작년보다 사람 줄었길 바랐는데 택도 없었다
와글와글바글바글
스탠딩존 먼지바람 너무 심해서 인천 사막 된 줄
작년보다 나았던 건 최소한 행사장 안에서 먹을 걸 사먹는 게 가능했단 점이었는데
행사 전부터 엄청나게 욕을 먹었던 (...) (솔직히 나도 좀 싫었음.. 웃기잖아.. 밥까지 티켓팅 하는 게..)
퀸즈스마일 어플이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다
그래서 올해는 펜타 헤드라이너 아니고 밥드라이너 김치말이국수 먹음 ㅜㅜ
날씨는 진짜진짜
진짜
정말진짜로
엄청 더웠고
기온이 35도?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
맑으면.. 안 되는데 ..
30분만에 양산이 햇빛에 녹아서 20도 정도 휘어졌고
친구가 차력쇼 해서 힘으로 다시 펴주긴 했는데 결국 못 쓰게 됐음 .................
이런 경험은 처음이야 정말 ..................
근데 또 이런 데서 목숨 걸고 노는 나랑 내 친구
한 시간쯤 구워지고나니까
선스틱 온몸에 치덕치덕 바르고
어 참을 만한데 ㅋㅋ 이러고 있음
타임테이블은 이랬는데 우리는 3시에 메써드 할 때쯤 입장했다
메써드 > 오토보케 비버 > 실리카겔 > 이승윤 > 스트록스 보고
미드나잇 스테이지 앞에 좀 앉아 있다가 집 감
일행들은 이승윤 진짜 좋아했음 내 친구 갑자기 앨범도 샀다 ㅋㅋㅋㅋ
팬서비스 확실해서 관객들 분위기도 제법 좋았다
그리고 제 베스트는 실리카겔이랑 스트록스였습니다..
둘다 라이브가 백 배 좋더라고,,
정말 재밌었다
스트록스는 Bad Decisions, Last Nite 정도 괜찮다 생각하고 갔었는데
라이브 듣고 The Adults Are Talking이랑 Juicebox랑 Someday 너무 좋아짐
The New Abnormal 완전 최근 앨범이던데 어떻게 이렇게 명반일 수 있나요
결론
내년 펜타 또 갈게요
누구 올지 너무 기대된다
라인업 티셔츠도 꼭 사야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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